어버이날, 아이에게 편지 한 장을 받았다.“학원 보내줘서 고마워.”짧은 문장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오래 남았다. 단순히 예쁜 말이라서가 아니었다.그 문장을 읽는 순간, 그동안 어떻게든 학원 보강 날짜를 맞추려고 일정을 조율하던 날들, 늦은 밤 숙제를 챙기며 실랑이하던 시간들, “가기 싫다”는 아이에게 결국 화를 내버렸던 순간들이 함께 떠올랐다.그런데 정작 아이는, 내가 생각했던 만큼 학원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었다. 그래서 더 속상했다.‘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왜 모를까’ 하는 마음도 있었다.그런데 어버이날 편지에서 등장한 학원이란 단어에서 아이에게 ‘경제개념’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처음 감지했다.요즘은 초등학생 체크카드를 만들어주는 가정도 많아졌다.실제로 최근에는 ..